돼지꿈을 꾸면 떡을 얻어먹게 된다고 좋아했었다.
또 생긴 것이 그런 것인지
복 받으려면 돼지를 닮아야 한다고 했고.
그렇다고 누구한테 그렇게 생겼다고 말하면 좀 곤란해지기 일쑤다.
어쩜 듣는 돼지 선생도 기분 나빠할지 모르니까.
여행 중에 보니까
돼지도 꼭 우리 속에서만 키우는 게 아니었다.
요즘 시류가 개나 고양이를 가족이라 하면서
같은 침대까지 쓰면서 애정으로 돌보는 것을 보면
돼지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이 성토할 일이다.
하물며 복을 가져다준다고 하는데…
‘동물애호가’라는 말이 나에게는 어울리지도 않지만
한 생각 접으면 많은 관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람은 사랍답게,
돼지는 돼지답게,
개, 고양이, 소, 말… 등등
모두 그들답게 사는 것에 답이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더불어 살아야 세상이 제대로 굴러간다는 것이다.
오늘 밤에는 모두
개꿈보다는 돼지꿈을 꾸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