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반세기 전 원대한 꿈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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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반세기 전 원대한 꿈 이어간다”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 개최
세계 최대 단일공장… 연간 20만대 생산
  • 입력 : 2023. 11.13(월) 14:28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현대자동차는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울산 EV 전용공장 조감도.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반세기 전 원대한 꿈을 이어받아 전동화 시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으로,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 관련 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현대차는 울산 EV 전용공장에 혁신적인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임직원을 위한 최적의 근무환경은 물론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미래 50년을 이끌어 나갈 사람 중심의 공장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54만 8000㎡(약 16.6만 평) 부지에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되며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완공 예정,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이 신설 공장에서 처음 생산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울산 EV 전용공장에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해 근로자 안전과 편의, 효율적인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HMGICS의 제조 혁신 플랫폼에는 △수요 중심의 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이를 활용해 EV 전용공장에 부품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차종 다양화 및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도입, 제품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조립 설비 자동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울산 EV 전용공장은 육중한 기계들이 도열한 삭막한 공장에서 탈피해 자연 친화적인 설계로 작업자들의 피로도를 줄이고 서로 간의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이뤄질 전망이다. 공장 내부로는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여 근로자들이 따듯한 햇살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휴게 및 사무 공간으로 활용될 그룹라운지를 오픈형으로 구성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울산 EV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의 EV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