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신세계 전경. |
광주신세계 이동훈 대표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호월드 측의 협의 제안은) 옴짝달싹 못하던 것이 한발을 딛는 것인데 속도감을 말하기엔 아직 이른 상황이다”면서도 “금호월드측의 제안과 함께 광주시 소유도로 편입 반대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구두로 확인한 만큼 애초 계획대로 백화점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금호월드 측이) 도로 선형 변경을 반대하지 않고, 50여억원을 들인 디자인설계가 기다리고 있는데 축소는 없다”며 백화점 축소 가능성도 일축했다.
이어 “금호월드의 전향적인 입장과 함께 1년2개월을 기다린 만큼 순차적 단계를 밟으면서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면서 “광주시도 금호월드 측의 의견을 듣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일정을 잡아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금호월드측은 지난 19일 관리단 이사회 등을 통해 도출한 결론을 토대로 광주신세계측에 △금호월드 건물 매입 △금호월드 건물 공동재개발 △상생방안 마련을 위한 금호월드· 광주신세계·광주시 3자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는 “3자 협의체는 금호월드, 광주신세계 각각의 상생방안을 내놓고 광주시가 중재를 하는 방향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상생방안과 관련해서는 100억원 한도의 상생발전 기금을 이미 광주시에 제시한 상태다”고 말했다.
광주신세계 이외에도 스타필드나 현대백화점이 투자의향을 보인 만큼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발전기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오는 22일 예정된 그룹 차원의 투자 심의 연기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오늘 신세계그룹 인사에서 신세계백화점 수장이 바뀌고 스타필드를 맡는 프라퍼티 대표도 더 큰 규모 회사를 겸직하게됐다”면서 “투자심의가 며칠 연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관계자는 “금호월드가 광주신세계에 제안한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아직 남은 절차 및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른 시일 내에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