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지역쇠퇴(왼쪽)와 지역재생(오른쪽) |
![]() 신승근 한국공학대학교 교수 |
이를 위해 유일한 기부 포털사이트인 ‘고향사랑e음’ 시스템을 정비해 기부자가 편리하고 기부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에 재원과 사람이 유입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역발전으로 이어지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국가성장처럼 지역 발전도 국가 성장과 마찬가지로 돈과 사람이 지역으로 오고 유능한 인재가 지역과 관계를 맺으면서 지역이 성장하고 주민 삶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지역재생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비판 의견도 많다. 현행 제도를 잘 활용하면 되는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처한 현실이 어려워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지역이 처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현실적인 관점만 강조해서는 비전을 만들기 어렵다. 주민과 기부자에게 가슴 뛰게 하는, 희망을 줄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해야만 지역의 현안을 타개할 수 있다.
비전 도출 후 지역에 기부금이 들어오고 지역 인재가 힘을 합해 지역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생각해야 한다. 어떤 활동을 해야 하며 그 활동을 누가·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세워야 한다.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업을 특정해 지정기부 사업으로 이어가야 한다. 지정기부 사업은 기획, 작성 및 홍보 단계로 나뉜다.
기획단계가 중요하며 중요한 절차가 지정기부 사업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역을 응원할 수 있도록 외부 협력자와 연계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지자체는 전담 팀을 구성해 단계별로 사무를 처리해야 하며 외부적으로는 지역을 응원하는 외부 협력자와 연계해 상호 협력할 때 비로소 성공 수행이 가능해진다.
전남도는 저출산, 인구 유출 등 지방 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남 사랑애(愛) 100만 서포터즈’를 모집하고 있다. 지역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 도내 생산물품 판매 촉진, 관광객 유치 등 전남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전남 사랑애(愛) 100만 서포터즈는 지정기부 사업 기획단계에서 지역을 응원할 수 있는 외부 협력자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 지자체에서도 눈여겨 볼 모범 사례다.
지역 발전 전략을 제시할 때는 기부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재기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지역발전 사업을 통해 기부자와 의미있는 관계를 형성하면서 지역방문 등 생활인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 주민 및 기부자가 뭘 원하는지 진정성 있는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 명심해야 한다.
박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