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화정동 미합의 상가 측에 공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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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HDC현산, 화정동 미합의 상가 측에 공탁 예정
상인 80여명 중 6명 합의 불발
현산 “평가액·요구안 차이 커”
  • 입력 : 2023. 09.11(월) 18:14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광주 서구 화정동 붕괴아파트에서 전면철거 및 재시공 공사가 진행중인 모습.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지난해부터 피해를 입은 인근 상가 보상에 나선 가운데 아직 합의되지 않은 업주들을 대상으로 피해보상금을 공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현산은 인근 상가 7개소(상인 6명)에 대한 피해보상을 위한 합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시 법적 공탁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11일 공사 중인 화정동 신축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당시 인근의 금호하이빌상가와 주변업소로 콘크리트 더미가 상가를 덮쳤고, 안전조치로 한 달여동안 출입이 통제됐다. 이에 상인들은 현산 측에 피해보상을 줄곧 요구해왔다.

현산은 사고 이후 금호하이빌과 주변 상가 87개소를 피해보상 대상으로 선정한 뒤 이중 80개소에 대한 피해보상을 완료했지만, 7개소의 경우 피해보상 합의 과정에서 업주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와 관련 현산은 지난 5월 구두로 상인들에게 피해보상금을 제시했으나 합의하지 못했으며, 지난달 초에도 우편을 통해 두 차례 피해보상 합의내용을 담은 문건을 전달했으나 수취 거절당했다.

협상 결렬의 주 원인은 손해사정사를 투입해 평가한 금액과 일부 상인의 요구사안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현산 관계자는 “회사에서 제시한 피해보상금에 대해 두 차례 문의했으나 모두 수취를 거절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합의를 진행하고자 하나 만약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보상금을 공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산은 붕괴사고 발생 550일만에 전면철거 재시공에 착수, 101동부터 시범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