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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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
17일 간 7800톤…기준 초과시 중단
  • 입력 : 2023. 08.24(목) 17:35
  • 뉴시스
일본 도교전력은 24일 오후 1시3분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모습. 뉴시스
일본 도쿄전력은 24일 오후 1시3분께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해양 방류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도쿄전력은 정부 결정에 따라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후 방류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원전 내 원격 조종실 작업 중계 상황을 생중계했다.

오염수는 원전 내 면진(免震) 중요동 시설에 있는 집중 감시실에서 원격으로 해양 방류됐다. 직원들은 지시사항을 복창하며 거듭 확인하고 오염수를 내보내기 위한 펌프를 가동했다. 이후 흘러가는 오염수 양 등을 확인했다.

도쿄전력은 방류를 위해 1톤의 오염수를 1200톤의 바닷물로 희석했다. 여기서 표본을 채취해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1ℓ 당 43~63베크렐(㏃)이었다. 국가 안전기준 1ℓ 당 1500베크렐 미만 조건을 만족해 안전하게 방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모니터링을 하기 위한 선박을 해상으로 내보내기 위해 살펴야 하는 기상 조건에도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이 오염수는 방수된 해저 터널을 통해 초당 1m 속도로 흘러 후쿠시마 앞바다 1㎞에서 방류된다.

오염수는 이날만 200톤이 방류됐다. 방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일일 방류량을 500톤으로 끌어올린다. 24일부터 17일 간 7800톤이 방류될 예정이다. 9월 중순 첫 방류가 마무리된다.

도쿄전력은 올해 탱크 30기 규모인 약 3만1200톤, 약 5조 베크렐(㏃) 분의 트리튬 섞인 오염수를 4차례에 나눠 방류할 계획이다. 3만1200톤은 전체 오염수의 2.3% 정도다.

도쿄전력은 방류 후 약 한 달 간 오염수 방출구 근처에서의 모니터링을 일주일에 1회에서 ‘매일’로 늘릴 방침이다. 방출 후 매일 측정한 방사성 농도 데이터를 25일부터 공개한다.

만일 오염수 방류 도중 방사선량이 기준을 초과할 경우 자동으로 차단 밸브가 작동하게 된다. 해양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트리튬 등이 검출될 경우에도 도쿄전력은 즉시 방류를 중단할 예정이다.

오염수의 방류는 원전 사고 약 12년 만에 실시됐다. 오염수가 30년 정도 장기간에 걸쳐 방류돼야 하기 떄문에 안전성 확보, 풍평(風評·뜬소문) 대책 등이 과제라고 일본 언론은 지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