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경동성당 |
목포시는 국가등록문화재 제764호인 경동성당 종탑복원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용역에서는 고증자료 조사와 현황 분석, 구조안전성 조사, 문화재청 현상변경 및 관련법규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동성당은 6·25 한국전쟁 직후 건립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었으나 1965년 지반침하로 종탑 부분에 균열이 생기면서 전면부(종탑) 개축으로 건축양식이 변형됐다.
또 시설이 전반적으로 노후화하고 건축구조 또한 석조구조에서 벽돌조로 개축돼 상태가 매우 취약해진 상황이다.
목포 인근 섬지역 선교활동의 중심지인 목포경동성당은 아일랜드의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의 지원을 받아 1954년 건립됐다.
목포지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목포 산정동성당과 함께 레지오마리에의 한국 발상지인 한국 천주교의 성지이다.
웅장한 외관의 석조 건물로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한 곳이었으며 종교사적으로는 물론 건축학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설립 당시 성모유치원이 함께 개원해 전쟁의 아픔 속에서도 가난을 극복하고 사회복지 및 종교,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등 사회사적 의미도 크다.
2019년 12월 국가등록문화재 제764호로 지정됐으며 문화재청은 2021년 11월 종탑복원 타당성을 현지에서 조사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성당 측에서 개축 이전의 원형 종탑 모양이 더욱 미적·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복원에 적극적”이라며 “이번 용역에서는 과거 고증자료를 바탕으로 조사·분석해 종탑복원 공사의 타당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목포=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