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용 기자 |
지난달 20일 광양제철소 해수담수화시설현장을 견학한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처장의 말이다.
해수화담수화기술은 지구상의 물 중 98% 해수를 인류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염분을 제거해 담수로 만드는 설비로 가뭄을 이겨낼 대안책으로 떠오르고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음용수, 생활용수, 공업용수 등을 얻어내는 일련의 수처리 과정이다. 해수를 끌어올려 1·2차 전처리여과→1·2차역삼투압 과정을 거치면 담수화가 된다.
광양제철소 담수화시설의 경우 하루 3만톤의 바닷물을 공업용수로 생산해 사용중이며 2014년 국내 최초 설치·운영되고 있다.
담수화시설은 광양제철소 외 중공업 회사, 수력발전 업체 등 수자원을 다루는 기관에서 가동되고 있다. 담수화시설 설비종류에 따라 담수화 기능이 하루 1~3만톤으로 나뉜다.
각 기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담수화시설 설비종류에 따른 설치·가동비용, 특허권, 기술이전권 등 이유로 기관 간 기술공유에 어려움이 잇따르고 있다.
때문에 최근 환경부가 지하수저류지 설치에 나섰다. 지하수저류지는 지하수가 흐르는 길에 벽을 만들어 지하수를 모으는 시설이다. 땅속에 설치된 댐과 마찬가지로 영광군 안마도, 완도군 보길도, 인천 웅진군 대이작도 등에 설치돼 있다.
환경부는 지하수 저류지를 비교적 저렴한 예산으로 설치할 수 있어 고질적 가뭄을 극복하는데 적합한 시설이라는 평이다.
지하수 저류지에 이어 해수담수화 선박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진수된 드림즈호는 올해 초 여수시 대두라도, 완도군 소안도 등에 담수를 공급하는 실증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드림즈호는 담수를 하루 300톤 이상, 성능을 최대 발휘하면 450톤까지 생산 가능하다.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해수담수화기술, 지하수저류지, 해수담수화선박 등 기술들이 개발·가동되고 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가뭄극복을 위해 국가 간에 해수담수화용량을 늘릴 수 있는 기술공유 이전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세계가 물절약과 수자원 보호를 위해 실천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