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억지력·국제질서 전략적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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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대북억지력·국제질서 전략적 공조 강화"
한미일, G7서 정상회담…아세안 이후 6개월만
  • 입력 : 2023. 05.21(일) 17:06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21일 한자리에 모였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그리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3국 정상회담을 개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3국 정상은 지난 1월 기시다 총리의 미국 방문,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4월 미국 국빈방문, 이달 초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 이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임을 상기하면서 3국 간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3국 정상들은 대북억지력 강화는 물론,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는데 3국 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3국 정상회담을 열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프놈펜 공동성명에는 북한 미사일 실시간 정보 공유 등에 관한 합의 사항이 담겼고, 이후 3국은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다.

3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같은 3자 안보협력, 인도-태평양 전략에 관한 3자 공조 강화, 경제안보,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관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이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일본에 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지뢰제거 장비, 긴급후송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일 정상은 역대 처음으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했다.

양국 정상은 한인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각 1개씩의 꽃다발을 받은 뒤 헌화하고 묵념했다. 윤 대통령의 위령비 참배는 역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며, 한일 정상의 공동참배도 처음이다.

이도운 대변인은 “두 정상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 피해자들에게도 위로의 뜻을 표하는 한편 미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일 양국이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도 표명했다”고 밝혔다.

히로시마 순방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귀국한 뒤 방한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