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 |
16일 목포시와 태원·유진운수에 따르면 최근 이 대표가 목포시와 시의회에 “오는 6월말까지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사업을 접겠다”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시내버스가 또 다시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목포시에서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목포시 재정지원에도 매년 30~40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힘들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300억원으로 추정되는 밀린 임금과 퇴직금, 차량할부금과 금융권 부채 등에 대해서는 개인 부동산 등을 처분해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시내버스 사업포기를 공식화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사업포기 통보에 목포시는 “시내버스가 멈춰서는 안된다”면서 “진의 파악과 함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최근 이 대표가 6월 이후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구두로 밝혀왔다”면서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 대표에게 연기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오는 7~8월까지 예정된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공영제·준공영제 등 운영방식에 대한 용역도 6월까지 한달가량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내버스를 시에서 인수 등을 위해 협상과 평가, 시의회 보고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나 가능하다”면서 “멈출 경우 회사 측에도 경제적 손실이 막대한 만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느긋한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시내버스 휴업은 법적으로 불가하다. 폐업신고를 해야 한다”면서 “그럴 경우 노선권을 반납하는 등 경제적 손해가 많은 만큼 그만두지는 못할 것이다. 시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영의 고통은 이해하지만 지역의 원로로서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목포시내버스는 지난해 10월18일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의 파업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1달여 만인 11월16일 운행이 재개됐다.
하지만 시내버스 연료비 23억원을 체납하면서 목포도시가스 측에서 가스공급을 중단해 지난해 12월12일부터 또다시 65일간 멈춰서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목포=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