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대선·지선 광주·전남 지역민 여론조사> "화정동 아파트 붕괴는 현산 책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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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여론조사
본보, 대선·지선 광주·전남 지역민 여론조사> "화정동 아파트 붕괴는 현산 책임" 74.7%
광주시 현안 여론조사||‘학동 참사’ 등 반복된 사고에 분노
  • 입력 : 2022. 01.27(목) 18:10
  • 김해나 기자
광주 화정동에서 발생한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사고 책임에 대해 지역민 75%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현산)의 책임이 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서구의 인허가 책임보다 원청인 현산의 책임을 묻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전남일보와 무등일보, 광주CBS,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등 4사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가장 큰 책임이 다음 중 누구에게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4.7%가 시공사인 현산을 꼽았다.

'광주시'는 6.4%, '하도급업체'는 6.1%, '국토교통부' 4.9%, '광주 서구'가 3.2% 였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산 아파트 신축 공사 중 201동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이 사고는 시간과 날씨를 무시하고 비용 최소화를 위해 공사 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하는 등 '속도전' 공사에 따른 전형적인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까지 실종자 6명 중 1명이 수습됐고, 매몰자를 추가 발견하는 등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광주시민들의 현산에 대한 분노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9일 학동 참사에 이어 같은 시공사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이다.

학동 참사는 재개발 철거 현장의 건물이 승강장과 도로를 덮쳐 정차 중인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사건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5일 이틀간 광주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무선 89.8%, 유선 10.2%)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5.2%(5286명 중 803명 응답)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고,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