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대선·지선 광주·전남 지역민 여론조사> 이재명 63.5%·안철수 11.3%·윤석열 8.9%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4·10 총선 여론조사
본보, 대선·지선 광주·전남 지역민 여론조사> 이재명 63.5%·안철수 11.3%·윤석열 8.9%
광주시장, 이용섭 31.9%·강기정 27.7%||민주 텃밭 지지율 ‘흔들’…20대 지지 급감||광주시교육감 이정선·지병문 1·2위 올라||“화정동 아파트 붕괴는 현산 책임” 74%
  • 입력 : 2022. 01.27(목) 18:10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전남일보가 설을 맞아 실시한 광주·전남 지역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0%가 넘는 지지율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섰지만, '텃밭'의 지지 강도는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다.

광주시장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용섭 광주시장이 31.9%를 기록하며 27.7%에 그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전남일보와 무등일보, 광주CBS,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등 4사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1월 24~25일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 63.5%, 안철수 후보 11.3%, 윤석열 후보 8.9%, 심상정 후보 4.5% 순이다.

이 후보 지지율이 야권 후보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 90%에 육박하는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던 것과 달리 60%대에 그친 점은 광주·전남 민심이 예전과 다르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과거 대선에서 김대중, 노무현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9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특히 광주·전남에선 민주당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18~29세의 이 후보 지지율은 33.4%에 그쳤다. 30대부터 60대 이상에서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70%가 넘는 지지율이 나온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반면 같은 나이대에서 윤 후보는 19.9%, 안 후보 14.9%, 심상정 9.6% 지지를 얻었다. '없다, 모름' 등의 응답자는 22.1%였다. 보수정당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2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은 것은 이례적이다. 국민의힘의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잡기 공략이 주효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0대 연령층에서도 야권후보들의 약진이 눈에 뛴다. 30대 지지도는 이 후보가 51.5%를 차지했고, 안 후보가 16.4%, 윤 후보 8.0%, 심 후보 4.2%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인 광주시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용섭 시장이 31.9%로 27.7%를 기록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4.2%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54.9%의 지지를 얻어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4.7%), 민점기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본부장(4.5%), 박매호 ㈜자연과미래 대표(1.3%) 등을 따돌렸다.

현직 교육감의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광주시교육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정선 전 광주교육대 총장(14.2%)과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10.4%)이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도교육감 선호도 조사에선 현직인 장석웅 교육감이 34.0%로 김대중 전남교육자치플랫폼 대표(11.3%), 김동환 광주전남미래교육희망포럼 상임대표(9.1%)를 크게 앞섰다.

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이전 지연 책임을 묻는 질문엔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등 지역 정치권 26.4% △광주시·전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22.8%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 21.8%라는 응답이 나왔다.

지난 11일 발생한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 사고에 대해 광주 시민 74.7%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책임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5일 이틀간 광주·전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605명(광주 803명, 전남 8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무선 89.5%, 유선 10.5%)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6.7%(9634명 중 1605명 응답)가 응답했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고,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