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아이쿠, 샤이닝 스타, 두다다쿵, 파이어 로보, 이야기배달부동개비, 브레드 이발소.
광주에서 제작돼 TV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작품명이다. 광주가 애니메이션 산업 분야에서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고 전국 1위라는 걸 아는 지역민들이 얼마나 될까. 소리 없이 강한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것일까. 아무래도 전자보다 후자에 가깝다. 그만큼 광주는 애니메이션 불모지로 인식됐던 탓이 크다.
애니메이션 사업체 현황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2018년 콘텐츠산업통계 기준으로 기업체 수는 25개로 서울 355개, 경기 74개에 이어 세번째다. 종사자는 202명(3.8%)으로 서울(74.5%), 경기(12.9%)의 뒤를 잇고 있다. 매출액도 지난 2004년 20억에서 현재 254억원(전국 5%·서울 73.5%·경기 12.7%)으로 1300% 껑충 뛰어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CG활용 프로젝트 제작지원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스튜디오 운영 지원사업 등 콘텐츠기업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지원 결과 매년 꾸준히 1~2편의 광주산(産) 애니메이션들이 지상파 방송을 통해 전국의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올해도 ㈜네온크리에션의 '마법소녀 디디'가 오는 30일 KBS1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교육용 어린이 애니메이션인 '마법소녀 디디'는 ㈜네온크리에이션이 싱가폴 툰즈미디어그룹, 말레이시아 생커릭, 아일랜드의 텔레가엘사 등 글로벌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공동제작한 작품이다.
여기에 영국 BBC 작가진이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여 충실한 영어 원본 작업을 진행하여 해외시장과 국내 영어교육 시장에서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귀여운 캐릭터와 교육적 스토리가 돋보이는 '마법소녀 디디'는 수학창의 교재, 문구류, 완구 등의 상품화 계약을 사전에 체결하면서 부가판권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광주CGI센터에 자리한 ㈜네온크리에이션은 2011년 창업부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하여, 애니메이션 및 영화 분야에서 다양한 해외 공동제작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애니메이션 공동제작·투자유치, 배급 전문 회사로 성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