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총상 전형문씨 38년 만에 고교 명예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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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총상 전형문씨 38년 만에 고교 명예졸업장
5·18 당시 고3, 복부 총상 후유증으로 졸업 못해 ||
  • 입력 : 2019. 05.14(화) 17:02
  • 오선우 기자
광주시교육청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총상을 입은 뒤 후유증으로 제때 졸업하지 못한 5·18 부상자 전형문(58)씨가 38년만에 모교인 광주 서석고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전씨가 5·18 당시 복부 총상으로 병원시트에 실려 가고 있는 장면. 뉴시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입은 총상 후유증으로 제때 졸업하지 못한 부상자가 38년만에 명예졸업을 하게 됐다.

1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1980년 5·18민주화운동 기간이었던 21일 전남도청 앞 금남로 시위에 참여했다가 계엄군의 집단발포로 인해 복부 총상을 입어 후유증으로 인해 졸업하지 못한 5·18 부상자 전형문(58)씨가 38년 만에 모교인 광주 서석고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당시 3학년이었던 전씨는 후유증으로 3학년 2학기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하고 중퇴했으며, 이같은 사연을 인정한 학교 측은 스승의날이자 개교기념일인 15일 오전 교내 체육관에서 전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전씨는 5·18기념재단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책자화된 '5·18, 우리들의 이야기'에 실린 체험기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집단발포 현장에서 시위에 참여하다가 복부에 총상을 입었고, 당시의 총알이 아직까지도 허리뼈에 박혀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