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광주일고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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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광주일고 '전성시대'
국무총리ㆍ사회부총리ㆍ농림장관에 검찰총장 지명
현역 국회의원도 6명… 김이수ㆍ장하성은 광주서중
  • 입력 : 2017. 07.05(수) 00:00
호남의 명문 고등학교인 광주제일고(이하 광주일고)가 문재인 정부 들어 '전성 시대'를 맞고 있다.

국무총리와 사회부총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 3명이 나란히 입각한데 이어 4일 청와대가 발표한 검찰총장 후보 역시 광주일고 출신이 낙점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검찰총장 후보로 문무일 부산고검장을 지명했다. 문 후보자는 광주 출신으로 광주일고(서중ㆍ일고 55회)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에 취임하면 광주 출신 최초 검찰총장이 된다. 호남 출신으로는 김종빈 전 총장(70) 이후 두번째로 12년 만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임명장을 수여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광주일고(43회)를 나왔다.

전날 임명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김상곤 장관 보다 5년 후배로 48회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먼저 입각해 초대 내각을 이끌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김 장관 보다 2년 후보인 45회 광주일고 졸업생이다.

역대 정부 내각에 특정 고등학교 출신 3명이 동시에 포진하고, 5대 권력기관장 후보에 오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광주일고의 전신인 광주 서중을 나왔다.

현직 국회의원 가운데는 광주일고 출신이 6명이다.

고위 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국민의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철 의원이 광주일고 49회다. 같은 당 황주홍ㆍ주승용ㆍ장병완 의원은 46회 동기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은 44회, 국회 부의장인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51회 졸업생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일고 라인'이 또다시 전성기를 맞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광주일고는 삼부요인을 모두 배출한 호남 최고의 명문이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용훈 대법원장, 임채정 국회의장이 광주일고가 낳은 삼부요인이다.

일제 강점기에 전국을 독립 운동의 물결로 뒤덮었던 광주학생운동의 진원지로, 1920년 4월 사립 광주고등보통학교로 개교했다. 야구 명문으로도 유명해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강정호 등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이 학교 출신이다.

서울=김선욱기자 swkim@jnilbo.com

광주제일고 출신 총리ㆍ장관

이름ㆍ직급

 

이낙연 국무총리

45회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43회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

48회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

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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