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 잡은 작은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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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소식
북구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 잡은 작은 도서관
골목 구석구석에 위치 구민과 책 소통 공간
인문학 강좌ㆍ스피치 교실 등 문화센터 역할
  • 입력 : 2015. 05.28(목) 00:00
광주 북구 두암1동 작은도서관에서 아이들이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다. 광주 북구 제공
"작은 도서관이 생긴 덕분에 빌려보기 편하고 책값으로 드는 경제적 부담도 많이 줄었어요."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가까운 작은 도서관에서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좋습니다."

주민 생활공간 인근에서 지식정보 및 생활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광주 북구의 '작은 도서관'이 뜨고 있다.

●"책 보러 멀리 갈 필요 없어요"

광주 북구에는 공립 31개소, 사립 120개소 등 총 151개소의 작은 도서관이 골목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북구의 작은 도서관은 지난해 개관한 양산동 작은 도서관과 올해 개관을 앞두고 있는 시화마을 작은 도서관을 비롯, 아파트ㆍ지역아동센터ㆍ종교시설 등 주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이들 작은 도서관은 각종 도서지원 및 도서기부문화 활성화로 공공도서관 못지않게 다양한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뛰어난 접근성으로 독서를 즐기는 주민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광주시 작은 도서관 홈페이지(http://gwangjusl.kr) 검색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림1중앙>

●다양한 문화 교실… 문화센터 역할까지

작은 도서관은 '책이 아닌 사람이 주인인 도서관' 임을 표방해 차별화를 두고 있다. 단순 독서 공간만의 기능에 한정돼 있지 않다는 의미다.

각 도서관 별로 리딩푸드, 토털공예, 톡톡 튀는 인문학 강좌, 떡케이크 만들기, 실버문화여행, 감성체험 독서교실, 이야기밥 주는 엄마, 스피치 교실, 그림책 지도사, 무지개 합창단 등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세대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린 프로그램들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재능기부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지식을 공유할 뿐더러 서로 간의 정을 나누기도 한다.

작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최모(37ㆍ양산동)씨는 "작은 도서관은 작지만 사람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꿈이 있어 커다란 행복을 만드는 행복제작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지원으로 활성화 꾀해

북구는 주민 문화거점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구는 작은 도서관의 체계적 운영으로 주민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 순회사서를 작은 도서관에 배치했다. 아울러 역량강화를 위한 작은 도서관 사서 학교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작은 도서관 활성화 공모사업을 통해 지난 2012년부터 프로그램 운영비, 도서구입비, 자원봉사 운영비 등 10억8000여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발전세미나도 개최해, 주민친화 도서관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작은 도서관은 마을공동체의 구심점이자 독서문화의 풀뿌리다"면서 "앞으로도 작은 도서관이 지역의 문화를 만들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시영 기자 sych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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