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호남이 김대중과 노무현·문재인을 선택했기에 IMF 국난극복과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뤘다. 한반도 평화는 새 지평으로 나아갔다”며 “지금의 K-민주주의도 1980년 광주에서 시작됐다. 이번에는 호남이 이재명을 선택해서 압도적인 정권 교체의 구심점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집중 언급하며 호남 정서를 공략했다. 그는 “사형수 김대중은 과학기술이 세계를 좌우할 것을 예견했고, IMF 국난 속에서도 문화강국의 토대를 만들었다”며 “냉혹한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고 승리하려면 호남이 낳은 불세출의 지도자 거인 김대중의 삶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권 메가시티 등 기존에 밝힌 공약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호남 없이는 나라도 없다. 대선 후보가 되면 ‘호남권 메가시티’를 조성해 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삼겠다”며 “광주는 인공지능 경쟁을 주도할 ‘AI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전남·북은 사통팔달 에너지고속도로를 통해 RE100산단이 어우러진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의 호남 공약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호남권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23일 시작된 투표는 이재명·김동연·김경수 후보의 정견 발표가 끝날 때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이날 오후 현장에서 공개된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