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200㎞’ 서울서 부산 20분 만에 주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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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시속 1200㎞’ 서울서 부산 20분 만에 주파하나
하이퍼 튜브 열차 개발 본격화
총사업비 3년간 127억원 투입
  • 입력 : 2025. 04.09(수) 10:24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하이퍼 튜브 시스템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진공에 가까운 상태에서 자기 부상 기술로 열차를 띄워 전자기력을 이용해 초고속으로 이동시키는 미래형 교통 시스템인 하이퍼 튜브 열차의 핵심 기술 연구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주관으로 하이퍼 튜브의 핵심 기술인 자기 부상 추진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로 127억원의 총사업비가 투입된다.

하이퍼 튜브는 비행기보다 빠르지만 친환경적이고 기상의 영향을 적게 받는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최고 시속은 1200㎞로 비행기(900㎞)와 고속 열차(300㎞)보다 빠른 반면 탄소 배출은 전혀 없다.

특히 고속 열차 이용 시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1시간 52분이 소요되는 반면 하이퍼 튜브 이용 시 20분 이내에 같은 거리를 주파할 수 있어 지역 간 연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꿈의 교통 시스템으로도 평가된다.

하이퍼 튜브의 초격차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고속 주행시키는 자기 부상 및 추진 기술과 극한의 진공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주행 통로인 아진공 튜브 설계 및 시공 기술을 통해 객실 기밀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는 차량 설계 및 제작 기술도 개발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우선 자기 부상 및 추진 기술을 개발한 뒤 하이퍼 튜브 전용 선로와 초전도 전자석 시스템, 주행 제어 기술, 차체 설계 및 제작 등 네 가지 세부 기술을 개발해 차량의 부상 및 추진을 검증할 계획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연구 개발은 하이퍼 튜브의 첫 발걸음으로서 큰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 소멸 위기 해소에 기여할 것이다. 하이퍼 튜브 기술 개발로 글로벌 철도 경쟁을 주도하고 세계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