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선수’ 데인 더닝, 텍사스 레인저스서 방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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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혼혈 선수’ 데인 더닝, 텍사스 레인저스서 방출 위기
아웃라이트 웨이버 공시
  • 입력 : 2025. 03.24(월) 10:4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데인 더닝. AP/뉴시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후보군으로 평가되는 혼혈 투수 데인 더닝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방출 위기에 놓였다.

24일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의 조엘 셔먼 기자에 따르면 더닝이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아웃라이트 웨이버 공시됐다. 아웃라이트 웨이버는 주로 40인 로스터에서 선수를 제외할 때 사용된다.

이에 따라 MLB 전 구단은 더닝에게 올 시즌 연봉인 266만 달러(약 39억원)를 지불하고 영입을 요청할 수 있다. 48시간 이내에 영입 의사를 표현하는 팀이 없을 경우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로 소속이 바뀌게 된다.

더닝은 한국인인 어머니 미수 더닝(한국명 정미수)과 미국인인 아버지 존 더닝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부모와 조부모 혈통에 따라 국적을 택할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 내야수 토미 에드먼(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 혼혈 태극전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2016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29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은 더닝은 곧바로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은 뒤 2020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20년 MLB 7경기에서 2승과 평균자책점 3.97로 가능성을 알린 더닝은 다시 한번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 됐고 2021년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특히 2023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 불펜으로 세 경기를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 우승 반지를 끼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26경기(선발 15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5.31로 주춤했고 올해 스프링 캠프 5경기(선발 1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에 빠진 끝에 전력에서 제외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