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
금호타이어는 16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번에 발표할 로드맵은 함평 이전 계획이 아닌 화재 수습과 공장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로드맵”이라며 “여러 안을 두고 논의 중이며, 노사 협의가 돼야만 최종 발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발표 시점은 이달 중 가능성이 있지만 협의 시점에 따라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현 부지에 생산시설을 재건할 것인지, 계획했던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이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현재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사정, 고용 유지 등 노사 상생을 위해 여러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부지 활용할 경우 이미 상수도, 전력 등 기초 설비가 완비돼 있어 공장 재건 후 빠른 생산 재개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함평 빛그린산단 부지는 기반 시설부터 새로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 부담과 건설 기간, 설비 규모 확보 등 모든 면에서 사실상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금호타이어의 설명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함평 이전은 장기적으로 가야 할 방향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노사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광주공장 정상화보다 유럽 공장 신설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유럽공장 설립 계획은 이미 2022년부터 논의돼 온 것으로, 주요 이유는 관세와 물류비 부담 때문”이라며 “현재 유럽 판매 물량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공급하고 있어 유럽공장 설립은 현지 생산 필요성 때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