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대한민국 판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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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대한민국 판 바꿀 것”
김영록 지사, 美 순방 성과 설명
美 퍼힐스 등 3GW급 규모 추진
“6개월 기한…정부 협의 등 최선”
7일 산자부장관에 지원 요청키로
  • 입력 : 2025. 03.04(화) 17:00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4일 전남도청 지방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순방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도지가 “해남 솔라시도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허브는 전남의 판을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판을 바꾸는 대형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4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순방과 관련해 “투자사인 퍼힐스(FIR HILLS)가 아시아 등지 여러 곳과 비교한 후 전남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사업 우선 추진 규모는 3GW로 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투자사와 관련한 논란과 대해서는 “퍼힐스 아민 공동위원장은 과거 아랍에미리트에서 진행된 개발사업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등 중동 펀드도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공동창립자인 브라이언 구 또한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후 벤처사업에 뛰어드는 등 혁신적인 사고를 가졌다. 실리콘밸리에 가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혁신과 도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모험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관련 사업 추진이 실패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라며 “전남도가 신재생에너지 등에 있어 선도적으로 나서 관련 정책을 추진해 온 만큼 이번 사업 또한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할 예정인 만큼 응원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으나 투자 성공 여부에 6개월이라는 기한을 설정했다. 관련 기업들도 대한민국 정부와 전남도가 관련 절차를 지원해주기만 한다면 확실히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만큼, 도 또한 정부와 논의해 전력 계통 문제 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오는 7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인허가 문제 등 정부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달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퍼힐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해남군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A)를 체결했다.

전남도는 이번 협약에 따라 해남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 120만평에 2028년까지 7조 원, 2030년까지 8조 원 등 총 15조 원을 투자해 3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에 열린 실국장회의에서는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를 위해 호남 3개 시·도가 힘을 모을 것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모든 호남인의 단합된 힘을 보여준 역사적 쾌거이자, 호남인의 긍지”라며 “올림픽이 전북과 광주·전남에서 분산 개최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호남 3개 시·도가 모두 전폭적으로 밀어줘 꼭 유치하자”고 당부했다.

합계출산율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선 “전남의 합계출산율이 1.03명으로 높지만, 지방소멸위기 또한 높다. 이는 96조의 높은 지역내총생산(GRDP)에도 불구하고 역외유출이 32조 원이나 되기 때문으로, 사실상 전남이 대한민국을 위해 나눠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라며 “합계출산율 1.5명 목표 달성과 이민정책 및 외국인 노동정책 등 인구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재 논의 중인 국가 추경에 벤처창업 육성과 민생예산이 꼭 반영되도록 강조하고 약 5년간의 노력을 통해 ‘에너지3법’이 22대 국회를 통과한 만큼 앞으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절차도 사전에 잘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