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진료 지연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제공 |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확보한 월별 상급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9월 응급실 내원 환자 수는 65만9578명으로 전년(115만2867명) 대비 43% 감소했다.
2월 -3.9%에서 시작해 3월 -43.9%, 4월 -47.6%, 5월 -47.3%, 6월 -44.1%, 7월 -44.6%, 8월 -46.1%로 40%대를 이어가다가 9월 -56.9%로 감소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에서 상급종합병원에 지불한 응급수가 진료비도 급감했다.
2~9월 총 진료비는 1262억원으로 전년(1589억원) 대비 21% 줄어들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전공의 사직사태 발생 전인 지난해 1월에는 14.4% 증가했으나, 사직 사태가 발생한 2월 9.7%로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이후 3월 -21.2%, 4월 -24.3%, 5월 -25.1%, 6월 -20.7%, 7월 -19.9%, 8월 -22.5%로 -20% 전후를 이어가다가 9월 -33.9%로 감소폭을 키웠다.
진 의원은 “응급실 내원 환자 감소는 단순 통계 지표상 하락이 아니라 의정갈등 여파로 국민의 의료 접근성이 떨어진 결과”라며 “의료체계 정상화를 서둘러 더 이상의 의료 피해를 발생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