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
전문가는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시작한 상황에서 북한이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미싸일련합부대 해당 구분대가 2월26일 오전 조선 서해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싸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의 목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환경을 엄중히 침해하며 대결환경을 조장 격화시키고 있는 적수들에게 임의의 공간에서의 조선인민군의 반격능력과 각이한 핵운용 수단들의 준비태세를 알리고 국가 핵억제력의 신뢰성을 과시하며 전략순항미싸일구분대들을 불의적인 화력임무수행에 숙달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사된 미사일들은 각각 7961초(2시간 12분 41초), 7973초(2시간 12분 53초) 동안 1587㎞의 타원형궤도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식 중앙군사위원회 위원과 장창하 미사일 총국장이 동행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발사 결과에 만족을 표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억제력의 구성 부분들의 신뢰성과 운용성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그 위력을 과시하는 것 그 자체가 전쟁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로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공격력으로 담보되는 것이 가장 완성된 억제력이고 방위력”이라며 “핵무력의 보다 철저한 림전태세를 갖추고 그 사용에 만반으로 준비됨으로써 믿음직한 핵방패로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영구적으로 수호해 나가는 것은 공화국 핵무력 앞에 부여된 책임적인 사명과 본분”이라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우리 군은 지난 26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인지해 대비하고 있었으며 8시께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한 것을 추적 감시했고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최근 며칠 간의 담화전에 이어 제재위반이 안 되는 순항미사일 발사를 시작으로 핵운용 준비태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향후 점차 도발 수위와 빈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탄도미사일 발사 시 유엔 안보리 소집 등 중러에 부담되는 절차가 개시되는 상황을 감안하고 미러간 종전협상 개시 등 러시아에 부담되지 않도록 우선 순항미사일로 자신들의 입장을 시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러전 추가파병설이 나오는 가운데 종전협상의 동향을 살피면서 당대당 교류 등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 비핵화 등 미국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을 살피면서 도발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