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10승’ 페퍼저축은행, 전 구단 상대 승리·4위 도약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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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창단 첫 10승’ 페퍼저축은행, 전 구단 상대 승리·4위 도약 이룰까
28일 IBK 상대 최종 라운드 돌입
IBK·도로공사·GS와 중위권 각축
정규리그 우승 흥국에 유일 전패
하혜진·이원정 복귀 최정예 전력
장소연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
  • 입력 : 2025. 02.27(목) 14:13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28일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상대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최종 6라운드에 돌입한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이 지난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창단 이후 최다 승리와 승점 기록을 나날이 경신하며 사상 첫 10승에도 성공한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올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다. 기세를 몰아 전 구단 승리를 달성하고, 4위까지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페퍼저축은행은 28일 오후 7시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상대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최종 6라운드를 시작한다.

IBK기업은행을 시작으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3월3일·광주), GS칼텍스 서울Kixx(7일·서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11일·광주), 정관장 레드스파크스(14일·대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18일·광주)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페퍼저축은행은 5라운드까지 10승 20패로 승점 31점을 적립하며 6위를 기록했다. 창단 이후 최다 승리(종전 2022-2023·2023-2024시즌 5승)와 승점(종전 2023-2024시즌 17점)을 모두 넘어섰다.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아직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페퍼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12승 19패·승점 37)과 한국도로공사(12승 18패·승점 35)에 각각 6점, 4점을 뒤져 있다. 또 GS칼텍스(8승 23패·승점 27)에는 4점을 앞서 있어 최고 4위에서 최저 7위까지 위치가 바뀔 수 있다.

또 구단 사상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목표도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GS칼텍스에 3승, 현대건설과 정관장, 한국도로공사에 2승, IBK기업은행에 1승씩을 챙겼다. 유일하게 흥국생명에게 5전 전패를 떠안았는데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완성하게 된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모든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감독은 “미디어 데이에서 목표로 밝혔던 10승을 달성했지만 시즌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11승부터 16승까지 모두 열려 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면 승점이 쌓이고 순위도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이 조금이라도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와 마지막 맞대결의 중요성이 크다. 승점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맞대결에서 패배할 경우 격차를 극복할 기회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봄 배구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는 것도 페퍼저축은행에게는 이점이 될 수 있다. 흥국생명은 역대 최다인 올 시즌 다섯 경기를 남겨놓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정관장(21승 10패·승점 58)과 현대건설(18승 12패·승점 57)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다.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을 초과할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개최되지 않는 규정에 따라 봄 배구 대진이 확정된 상황이기에 최종 순위를 두고 경쟁하기보다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페퍼저축은행은 봄 배구 탈락이 확정됐지만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분명하고, 네 시즌 연속 최하위의 불명예를 쓰지 않겠다는 의지도 확실하다.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이탈했던 미들 블로커 하혜진과 세터 이원정이 복귀한 점도 긍정적이다. 하혜진은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와 5라운드 최종전에서 부상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풀세트를 소화했다. 이원정 역시 같은 날 2세트에 교체로 투입된 뒤 3세트부터 5세트까지 스타팅으로 기용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