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의 탄생과 몰락…'빛의 혁명' 완수 위한 과제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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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의 탄생과 몰락…'빛의 혁명' 완수 위한 과제 다뤄
[신간]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
박구용│시월│1만8000원
  • 입력 : 2025. 01.16(목) 13:08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체포됐다.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지 43일 만이다. 이에 맞춰 윤석열 정권의 탄생부터 몰락까지 살펴보는 신간이 출간돼 화제다.

박구용 작가는 전남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이번 신간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탄생부터 12·3 내란 사태, 탄핵 가결의 결정적 순간들을 철학적으로 포착하고 분석해 낸다.

철학이란 시대를 품고 있는 사건을 사상과 개념으로 포착해 해석하고 해명하며 비판하는 일이다. 박 작가는 윤석열의 자유가 부른 비극에 주목했다. 이를테면 ‘자유’를 논할 때는 단순히 ‘자유는 중요해’, ‘자유는 필요해’라는 논리를 넘어 자유라는 개념에 대해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 윤 대통령의 일방적 자유 논리를 지적하며 결국 이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파국으로 치달은 과정을 면밀하게 진단한다.

1부에서는 윤 대통령의 내란 사태와 탄핵 가결까지를 다룬다. 한나 이렌트의 악의 평범성을 중심으로 그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와 그 부역자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알아본다. 한국사의 세 가지 혁명적 사건을 통해 그의 내란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분석한다.

이어 2부에서는 과거로 돌아가 윤석열 정권의 탄생부터 그간 윤석열 정부가 보여온 결정적 사건들을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훼손된 법률주의와 법치주의, 자유의 의미, 시스템에 매몰된 정치인들의 인지부조화로 인한 문제점들을 꼬집는다.

마지막으로 3부는 탄핵 이후 필요한 ‘빛의 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과제들을 다룬다. 제7공화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수행해야 할 다양한 숙제가 포함됐다. 혐오의 정치를 넘어 우정의 정치로 가기 위한 방법, 한반도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철학적 분석 등이 담겼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