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13일(현지 시간)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48%는 미국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 동향이 나아지고 있다는 응답은 19%, 이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남성의 경우 41%가 경제가 악화 중이라고 평가했고, 여성은 53%가 같은 응답을 했다. 인종별로는 흑인 중 경제 동향을 나쁘게 평가한 응답자가 60%에 달했다. 백인은 같은 응답이 45%, 히스패닉은 53%였다.
연간 소득 기준 5만 달러 미만 응답자 49%가 경제 동향이 나쁘다고 평가했다. 연소득 5만~10만 달러 응답자 45%, 10만 달러 이상 응답자 45%가 같은 응답을 했다. 소득별 체감 경기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작년 대선 지지후보에 따라 응답은 큰 차이를 보였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찍은 응답자의 82%가 경제 악화를 우려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응답자의 경우 14%만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사에서 응답자 37%는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침체가 아니라는 응답은 32%, 확실하지 않다는 응답은 31%였다. 해리스 지지자 50%는 침체를 진단한 반면 트럼프 지지자 49%는 침체가 아니라고 봤다.
조사에서 응답자 48%는 지난 1년 동안 자신의 재정 상태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3명 중 1명 이상인 35%는 재정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재정 상태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앞으로 1년 재정 상태가 개선될 것인지 묻는 말에는 응답자 33%가 그렇다고 답했다. 비슷하리라는 응답은 25%였고, 더 나빠지리라는 응답은 28%였다. 해리스 지지자 중 재정 여건 악화를 짐작한 비중은 53%, 트럼프 지지자는 7%였다.
지난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웃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시작으로 세계에 각종 표적·일괄 관세를 부과 중이다. 지난 12일에는 철강·알루미늄 품목에 25% 일괄 관세를 부과했고, 유럽연합(EU)을 상대로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47%였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도 47%로 동률을 보였다. 응답자 52%는 현재 미국이 옳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36%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18세 이상 미국 시민 1699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2%포인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