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윤석열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의 9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하며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정상아 기자 |
광주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윤석열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4일 오후 5시께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제9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 주최 측 추산 1500여명이 참가해 금남로 일대를 행진하며 연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는 국가 애도기간에 진행된 만큼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집회 시작에 앞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점퍼를 입은 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윤석열 즉각 퇴진’,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 구속’, ‘내란세력 해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박미경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경호처 뒤로 숨는 윤석열의 찌질한 행태를 목격했다”며 “불법 비상계엄으로 내란을 일으키고 공권력을 무력화시킨 윤석열의 파면과 구속의 실효성이 더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호처장 등 윤석열 체포를 방해하는 내란공범 세력도 즉각 체포해야 한다”며 “윤석열을 감옥에 보내는 그날까지, 국민들의 일상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유지되는 그날까지, 광장은 시민들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주구, 경호처장을 즉각 파면 처벌하라’, ‘내란수괴 윤석열과 내란공범 세력의 내란연장 난동을 즉각 진압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금남로를 시작으로 동명동 삼거리, 충장로1가 삼거리 등을 거쳐 광주 5·18민주광장까지 행진했다.
안정화된 사회를 위해 집회에 나섰다는 정연주(26)씨는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너무 많은 지역민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대형 참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재발 방지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국민들이 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염원했다.
이후 이들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비상행동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 때까지 매주 토요일 5·18민주광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