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달빛어린이병원에서 한 어린이가 진료를 받고 있다. 순천시 제공 |
1일 순천시에 따르면 소아 환자의 안정적인 치료와 전남 동부권 소아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달빛어린이 병원’을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경증 환자가 평일 야간 또는 주말, 공휴일에도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정된 소아 야간·휴일 진료 기관이다.
현재 순천시에는 현대여성아동병원, 미즈여성아동병원 등 2개소가 지정돼 1일 평균 이용객 54명, 휴일은 232명으로 2024년 총 4만2000여명이 진료 혜택을 누렸다.
이 중 33%는 인근 여수, 광양, 고흥, 구례, 보성에서 발길이 이어지면서 ‘소아과 오픈런’으로 표현됐던 전남 동부권 소아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있다.
2025년에는 지역 소아과 의사와 협력해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 지정하고 순천권 소아진료 협력체계 구축으로 더욱 촘촘한 진료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또 여성아동병원과 협력해 고위험 신생아 안정적 이송 시스템을 마련했다.
순천시에는 24시간 응급분만이 가능한 2개의 여성아동병원이 있어 지방필수의료위기 속에서도 ‘분만뺑뺑이’ 상황을 겪지 않고 안정적인 산전진료와 분만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순천시는 전국 최초로 ‘고위험신생아 전용 구급차’를 도입·운영한다.
고위험 및 응급 신생아 발생 시 긴급 수술 등을 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안정적으로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용 구급차는 보건소 특수구급차 내에 이동형 인큐베이터, 인공호흡기 등 신생아 전문 응급장비를 탑재하고 기능보강을 거쳐 2025년 시범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순천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등증 이상의 소아 응급 진료가 가능한 ‘순천형 소아응급실’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해 응급의료진 대상 소아 진료 능력 함양 교육을 실시하고 안정적 운영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의료뿐만 아니라 인구·경제 ·인문학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 자문과 시민·의료계와 소통하며 지역을 살리는 의료정책을 펼칠 계획이다”며 “2025년에도 부모와 아이가 안심하는 의료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