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호 광주대 호심미술관장, 인스타그램 자술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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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최준호 광주대 호심미술관장, 인스타그램 자술 집필
40여년 금석전각 분야 연구·작업 몰두
과정·결과물 여행 화두로 망라해 자술
  • 입력 : 2025. 02.05(수) 14:33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최준호 광주대학교 호심미술관장. 광주대학교 제공
광주대학교 호심미술관장을 맡고 있는 최준호 교수가 최근 ‘일목 최준호 금석전각예술 여행 자술’이란 제목의 인스타 자술을 집필해 화제다.

최 교수는 40여년간 금석전각 분야에서 연구한 작업한 과정의 결과물을 여행이라는 화두로 자술했다. 국립대만사대에서 논문을 쓴 중국 서화가·전각가 제백석의 ‘백석노인 자술’의 영향을 받아 자술을 집필하게 됐다.

그는 처음엔 책으로 발간하려고 했지만, 20여년 전 배운 인디자인으로 직접 편집한 자술 592쪽을 인스타그램(@LivingLikeCloud)에 게재했다. 작가들은 화집 또는 자서전을 남기지만, 최 교수는 인스타 자술로 대신했다.

자술은 금석전각 입문 과정으로 시작하며, 크게 ‘연구자의 길’과 ‘정제작가의 길’로 나뉜다. 내용은 갑골문 풀이, 고서화감정 소이부답(笑而不答) 사례, 심화 연구한 금석전각 관련 논문 및 저서, 거대 방형 인장 완당예고와 추사 자각 인장 등 연구 결과물이다. 그 외 최 교수가 새긴 인장과 가족장, 바텍 회사 이미지메이킹 작업, 러시아로 간 금석·서화 작품, 50년 전 기억을 되살린 작품 등을 망라했다.

최 교수는 홍익대학교 미대·교육대학원을 졸업한 뒤 국립대만사범대학 미술대학원을 졸업해 ‘추사, 명호처럼 살다’로 지난 2013년 월봉저작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도립 전남옥과미술관장을 거쳐 현재는 광주대에서 호심미술관장을 맡고 있다.

최 교수는 “금석전각 연구의 외길을 걸으며 ‘한 그루 나무 서 있듯이’의 ‘일목(一木)’으로 살았고, 이제 ‘구름 한 점 지나가듯이’의 ‘일운(一云)’으로 살아가려 한다”며 “추사·다산·석파 관련 인장을 연구하는 ‘연구자의 길’과 금석전각 작가로서 ‘정제작가의 길’도 계속 걸을 것이다”고 밝혔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