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왼쪽)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해 12월17일 나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1층 로비에서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 결과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
강수훈 광주시의원은 14일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군공항 이전 사업을 보면 남북 관계를 보는 것 같다. 정치 지도자끼리 대화를 더하고 무안군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의원은 “코로나 이전 무안공항 이용객이 100만명에 달했으나 무안군의 GRDP(지역내 총생산)에 변화가 없어, 공항 활성화가 무안군민의 삶에 큰 관련이 없다는 인식이 있다”며 “쌀값이 폭락했으면 무안쌀 사주기 캠페인을 하는 등 광주시가 무안군민을 1대1 마크할 정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보면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않는 무안군수에 대한 불만이 크다”면서도 “무안군민의 마음이 돌아서면 무안군수도 광주시를 만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 임미란 의원은 “광주시가 국무총리실에 범정부협의체 활동 재개를 요구하고 민주당에는 특위 구성을 요청했으나 무산될 수 있다”며 “군공항 이전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시간만 보낸다면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석웅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장은 “현재 무안군 망운면에 열린대화방을 운영하며 매일 광주시청 공무원들이 무안군민을 만나 설득하고 있다”며 “총리실 범정부협의체는 검토 단계이고, 민주당 특위 구성은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국장은 “올해 안에 무안군 지원사업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광주시와 정부 지원사업 발표회, 무안군민 대상 여론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연말 안에 여러 상황을 종합해 군공항 이전사업의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