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참석을 위한 페루, 브라질 순방 일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
이번 다자회의 계기에 한일·한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데이비드를 잇는 2차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도 논의 중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박춘섭 경제수석은 12일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일정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일 서울을 출발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리마에 도착, 16일까지 다자회의와 양자회담, 한-페루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15일 리마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포용적 경제성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이 내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16일에는 APEC 회원국 정상들만 모이는 리트리트 세션에 참석해 기후 위기 시대 속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주요 계획을 설명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17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출발한다. 윤 대통령의 G20정상회의 참석은 이번이 세번째다.
윤 대통령은 18일 브라질에 도착해 G20 의장국 브라질이 추진 중인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식에 참석한다.
19일 열리는 제3세션에서는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APEC과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도 소화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베트남, 멕시코, 브루나이, 일본 등을 포함한 다수 국가와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자회의의 특성상 추가적으로 더 많은 국가와 논의하고 있으며 구체적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중남미 순방의 의미에 대해 △다자 정상회의 외교무대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책임 외교 구현 △규범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국제 연대 강화 △중남미로의 외교지평 및 실질 협력 확대 등을 꼽았다.
한편 이번 순방의 최고 관심사인 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측과 긴밀하게 소통 중이라는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