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조 화순능주들소리보존회 대표 |
김기조 화순능주들소리보존회 대표의 각오다.
화순능주들소리보존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경북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개최된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에 80명의 회원이 참여해 ‘화순 능주들소리’를 선보여 전승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모찌기 소리 △늦은 상사소리 △자진 상사소리 △초벌매기△한벌매기 △굼벌매기 △만드리(풍장소리) 등 총 8과장으로 구성된 모내기 공연을 펼쳐 전국 21개 민속예술단체와 경연을 벌였다.
화순능주들소리는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지석강변에 있어 비옥한 농토를 소유한 화순군 능주면 일대에서 논농사를 지을 때 부르던 들노래를 뜻한다.
김기조 대표는 “능주 지역에서는 모판을 만들 때, 모를 찔 때, 모를 심을때와 논을 매고난 이후 마지막 김매기가 끝난 후 마을에 들어올 때 소리를 했다고 전해진다”며 “이러한 기록들은 1986년 전남대학교 지춘상 교수에 의해 수집·채록돼 ‘전남의 농요’에 수록됐고 ‘한국 민요대전 전남도 민요 해설집’과 1993년 강동원에 의해 ‘화순의 민요’에 수록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능주들소리는 화순군 향토문화유산 제65호로 지정돼 지역을 대표하는 무형유산이다. 능주들소리는 지난 2022년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화순군 대표로 참가해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김 대표는 능주들소리 보전·전승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능주는 예로부터 들노래를 부르며 농사를 짓는 모습이 가히 장관이었으나 농업의 기계화가 가속화되고 농촌 공동체 문화가 약화되면서 들판에서는 더 이상 들노래를 들을 수 없게 됐다. 들노래가 사라지진지는 이미 오래전이지만 일부 지역민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며 “들노래는 논매는 소리의 구성이 다채롭고 전남 동부지역과 서부지역 들노래의 음악적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 지역 무형 문화유산이 후대에 잘 전승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진용·화순=김선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