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범으로 몰고 있네?' 오해로 출근길 동료 살해한 50대 구속 기소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법원검찰
'횡령범으로 몰고 있네?' 오해로 출근길 동료 살해한 50대 구속 기소
  • 입력 : 2024. 10.02(수) 11:11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광주지방검찰청 전경.
직장 동료가 자신에게 공금을 횡령한 것처럼 꾸민다고 오해해 출근길에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신금재)는 직장동료의 아파트를 찾아가 살해한 혐의(살인)로 A 씨(50)를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7시30분께 광주 서구 한 아파트단지 복도에서 출근길에 나선 직장동료 B씨를 붙잡아 넘어뜨린 뒤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을 하루 앞두고 과도를 구입하는 등 흉기를 미리 준비했고, B씨가 출근길에 나설 때까지 1시간 전부터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A씨는 흉기를 아파트 설비 단자함에 흉기를 숨긴 뒤 차량으로 도주했다가 3시간여만에 광주 북구 한 주차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조사결과 직장에서 실적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던 A씨는 평소 친하게 지냈던 B씨가 자신에게 공금을 횡령한 것처럼 꾸미고 있다고 오해했고, 배신감을 느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행동분석 검사 등 보완수사를 통해 범행 동기를 규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명을 경시하는 살인 범죄에 엄정 대응해 국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