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도시락도 '이중가격제' 도입…배달 플랫폼 전면 대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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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한솥도시락도 '이중가격제' 도입…배달 플랫폼 전면 대응 확대
  • 입력 : 2024. 09.26(목) 16:30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한솥도시락. 한솥 홈페이지 캡처
‘가성비’ 도시락 업체의 대표 주자인 ‘한솥도시락’까지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에 대한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는 등 프랜차이즈 업계와 배달앱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솥도시락은 오는 10월1일부터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전용 판매가를 별도로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메뉴가 얼마에 판매되는지는 내달 1일 공지한다는 입장이다.

한솥도시락 측은 “최근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세 배달 플랫폼이 무료배달 서비스에 따른 각종 비용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모든 비용을 가맹점에 부담시켰다”며 “배달 매출의 약 30%를 배달플랫폼에 지불하게 돼 가맹점 수익이 남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부득이하게 10월1일부터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전용 판매가를 별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한솥도시락뿐만이 아니다.

최근 롯데GRS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 서비스의 가격을 분리 운영하기 시작했다. 제품별 차등 가격은 단품 메뉴 700원~800원, 세트 메뉴 1300원 수준이다.

맥도날드 역시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 빅맥세트의 경우 배달 메뉴 가격이 개당 8500원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1300원 비싸다.

이와 같이 수수료를 둘러싼 프랜차이즈 업계와 배달앱 사이의 갈등은 갈수록 심해지는 분위기다.

최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소속 가맹본사들은 배달의 민족 등 플랫폼사들의 수수료 대폭 인상 행위 등을 독과점사업자의 불공정거래 행위로 규정하고 공정위 신고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27일에는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