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는 ‘픽스드 기어 바이크’를 줄여서 사용한 말로, 뒷바퀴에 기어가 고정된 고정기어 자전거를 말한다. 해당 자전거는 페달을 멈출 수 있게 도와주는 프리휠 기어가 없으며 페달을 밟으면 가고, 멈추면 바퀴가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본래 경기장에서 타는 선수용 자전거로 사용됐으며, 장애물이 없는 전용 트랙에서 빠른 속도로 질주하다 브레이크를 잡으면 오히려 위험하다는 점을 고려해 생겨났다. 선수의 경우 시속 70~80㎞, 일반인도 60㎞까지 달릴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픽시 자전거가 유행하며 위험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10대 미만~10대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9년 21건, 2020년 31건, 2021년 35건, 2022년 35건, 2023년 32건 등으로 총 154건 발생했다. 전남지역의 경우 2019년 61건, 2020년 87건, 2021년 85건, 2022년 59건, 2023년 68건 등으로 총 360건에 달한다.
전문가용 자전거가 초보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픽시 자전거는 급제동이 어려워 충돌 위험이 높다. 인파가 몰리는 산책길이나 광장에서 픽스 자전거를 탄다면 지나가는 행인 등에게 큰 위험을 줄 수 있다. 행정당국의 자전거 사고 예방 홍보와 현장 단속이 절실하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제동장치가 없는 자전거는 청소년에게 제한을 두는 제도 마련도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