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사망 18명으로… 전남 하루에 1만마리 가축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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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온열질환 사망 18명으로… 전남 하루에 1만마리 가축 폐사
  • 입력 : 2024. 08.07(수) 17:16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절기상 입추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폭염을 피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입추에도 ‘가마솥 더위’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하루 새 1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8명으로 늘었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사망자를 포함한 온열질환자는 하루 새 97명 늘어나 1907명을 기록했다. 이 중 사망자는 1명 추가돼 총 18명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지역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서울 2명, 부산 1명, 인천 1명, 광주 1명, 강원 2명, 전남 1명, 경북 4명, 경남 6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보면 32.2%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록적인 폭염에 가축이 폐사도 심각한 수준이다. 전남에서만 연일 1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하고 있다. 지난 6일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전남 6개 시·군 9개 농가 1만1583마리에 달했다. 폭염에 약한 닭이 강진(6195마리), 나주(3811마리), 보성(900마리), 해남(500마리) 등 1만1406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159마리, 함평), 돼지(18마리, 화순) 등이 뒤를 이었다. 양식장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고흥군 두원면 한 육상양식장에서는 강도다리 20만 마리와 넙치 5만 마리가 폐사해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