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장 화재, 근무자 67명 중 21명 연락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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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화성 공장 화재, 근무자 67명 중 21명 연락 두절
금속 보관 물질 탓에 진화 어려움 겪어
정부, 중대본 가동 구조 활동 총력 지원
  • 입력 : 2024. 06.24(월) 14:30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24일 오전 10시31분께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유해화학물질 취급 공장에 발생한 불로 1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화성 일차전지 공장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수십명의 근무자들이 연락이 두절돼 대형 인명 피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오전 10시31분께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날 근무자 67명 중 21명이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이날 오후 1시 현장 브리핑을 통해 “작업 관계자에 의하면 오늘 67명이 근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1명이 연락이 안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공장 근무자에 정규직과 일용직이 섞여 있어 정확한 작업 인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근무자로 추정되는 67명 모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했으며, 연락이 닿지 않은 21명의 위치 추적을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인명 피해는 4명으로,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1명은 중상(전신 화상)을 입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고, 2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응급 처치 뒤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인명수색에 나설 방침이지만, 공장 내 보관 물질이 금속인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로 진압할 수 없어 마른 모래·팽창질소 등도 준비했지만 내부 진입 자체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부는 화성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화재 진압과 수색 구조 활동을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장 화재와 사상자 발생에 따른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이날 오후 12시36분께 중대본 회의를 개최, 관계 기관과 신속한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