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병영시장에서 열린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엔 불고기 파티’ 행사를 찾은 시민들이 불고기를 맛보고 있다. 전남도 제공 |
4일 전남도에 따르면 강진 병영시장은 병영면 삼인리에서 열리는 5일장(3·8일)으로, 금, 토요일 마다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엔 불고기 파티)’ 행사가 열려 연탄향 가득 품은 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제철 식재료로 만든 남도 한정식도 유명하며, 하멜촌 맥주, 토하젓, 병영전통주 등 특색있는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강진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값 강진 관광’ 행사도 눈여겨볼만 하다. 반값 강진 관광은 2인 이상 가족이 강진에서 여행하면 소비액의 50%, 최대 20만 원을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사업으로, 최소 3일 전 사전 신청(gangjintour.com/061-433-3349)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다양한 어류가 잡히는 고흥 전통시장은 숯불향 가득 머금은 생선구이가 유명하다. 서대, 조기, 민어 등 신선한 생선은 산지에서 갓 잡아 맛이 고소하고 담백해 고흥의 대표 별미로 꼽힌다. 이외에도 거금도 휴게소 매생이 호떡, 녹동항 장어요리 등 산지 재료로 만든 맛깔난 음식을 즐기며 고흥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일제 강점기에 형성된 나주 영산포 풍물시장은 포구가 번성했을 시절 서남해안을 대표하는 5일장 중 한 곳이었다. 시장 인근 홍어거리에서는 톡 쏘는 홍어의 이색적 맛을 느낄 수 있다. 영산포는 고려 말 왜구 침입이 잦았던 때 생명에 위협을 받고 살던 주민들이 삭힌 홍어를 먹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이제는 나주의 별미로 자리잡았다.
순천 아랫장은 호남 최대 재래시장으로, 전국 5일장(2·7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인근 남해안에서 생산하는 농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뿐더러 맛 좋은 푸짐한 국밥, 짜장면 등 장터음식을 찾는 관광객도 끊이지 않는다. 매주 금, 토요일 밤에 열리는 야시장은 한밤중에도 북새통을 이루며 젊은 층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청년 셰프들이 운영하는 푸드트럭에서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1770년에 형성된 함평천지 전통시장은 고문서에 기록이 남아 있는 역사 깊은 5일 시장(2·7일)이다. 함평에서 자란 농산물과 콩나물국밥, 곱창국밥을 맛보며 장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인근에 우시장이 위치해 육회비빔밥, 한우생고기 등 품질 좋은 한우 요리도 맛볼 수 있다.
한편 관련 여행지 정보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전남관광플랫폼(JN TOUR)’을 내려받으면 여행코스·관광지·축제 등 다양한 관광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회원가입시 ‘남도 숙박할인 빅이벤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전남과 광주 외에 주소지를 둔 관광객에게 숙박요금을 할인해 주는 이 이벤트는 전남관광플랫폼에 등록된 1706개 숙박시설 이용 시 1박 기준 숙박료에 따라 차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2023년 KB국민카드 이용 통계에 따르면 전통시장 방문객 중 젊은 층 유입이 늘고 있다”며 “정감있고 맛깔스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전통시장에서 전남의 매력을 흠뻑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