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새 비행기 대거 도입…"여행하는 즐거움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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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 새 비행기 대거 도입…"여행하는 즐거움 배가"
  • 입력 : 2024. 05.21(화) 08:07
  • 뉴시스
첨/대한항공 B787-9
국내 항공사들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앞다퉈 새 비행기를 도입하고 있다. 근거리는 물론 장거리 비행을 담당할 항공기가 새로 투입되면 여행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더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신규 항공기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장기적으로 신형기 143대를 도입할 방침으로 노후 기종을 대거 교체할 계획이다. 항공기의 일반 수명은 20여년인데, 대한항공은 1990~2000년대 초반에 생산한 항공기들이 많아 교체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새로운 항공기는 기종별로 A350 33대, A321neo 50대, B787-9 10대, B787-10 20대, B737-8 30대 등이다. 도입 목표는 A350-1000은 2032년, A350-900은 2028년, A321neo 2030년이다. 이와 함께 B787-9는 2027년, B787-10은 2026년, B737-8은 2028년 도입할 방침이다.

새 항공기 도입은 고객 서비스 증진과 맞닿아 있다.

단적으로 A350-1000은 A350 계열 항공기중 가장 크다. 침대형 비즈니스석 기준으로 195.5㎝로 성인 남성도 이용할 수 있는 사이즈다. 전면 화면도 18.5인치 와이드 스크린이 탑재됐고, 풍부한 기내 컨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드림라이너’로 불리는 항공기 계열인 B787-9은 프레스티지 스위트 기준 좌석 간격이 190㎝, 좌석 너비가 53㎝다. 17인치 개인용 모니터를 통해 장기간 비행의 피로를 덜 수 있다. 일반석도 좌석 간격이 84~86㎝, 너비가 44㎝다.

대한항공과 합병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달에 B747-400F 2대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노후 화물기를 대체해 정시성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포석이다.

장거리 노선 개척을 시도하는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새 항공기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진에어는 B737-8을 추가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B737-8 항공기 50대 구매 계약(2018년)을 맺은 제주항공은 순차적으로 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올 4분기에 B787-9 2대를 들여와 사업을 더 확장한다.

B737-8의 비즈니스 기준 좌석 간격은 약 132㎝, 좌석 기울기는 132도다. 일반석도 79~81㎝, 너비 45㎝ 정도다. 중거리 노선에 주로 활용되는 비행기임을 감안해 LCC들이 라인업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의 투자는 코로나19 이전 시절의 업황을 회복해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항공사들이 정부에 신청한 올해 하계기간(3월31일~10월26일) 국제선 일정은 231개 노선, 주 4582회 운행(왕복)이다. 국내선은 20개 노선을 1831회 운행한다.

해외 여행객도 대폭 늘었다. 여행을 위해 출국 비행기를 탄 이들은 지난 1월(277만866명), 2월(251만2109명), 3월(214만1992명)을 합쳐 742만4967명(1분기)이다.

지난해 1분기 합계 497만9386명을 상회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758만637명)에 근접하는 수치다.

항공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개선되는 추세다.

대한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 4361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5% 늘었다. 합병을 앞둔 아시아나는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지만 매출액은 1조6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했다.

제주항공은 1분기 751억원의 이익을 냈다. 같은 분기에 티웨이항공은 753억원, 진에어 985억원, 에어부산 709억원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업황이 회복되어 가는 상태”라며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는 항공사들은 신규 기재를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