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과 불자 등이 지난 4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기념 ‘2024년 빛고을관등회’에서 연등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대원 광주불교연합회 신도회장, 소운 스님 광주불교연합회장, 무공 백양사 주지 스님, 형진 연화사 스님과 불자들이 참석했다. 김양배 기자 |
행사는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불교연합회장 소운스님과 백양사,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를 비롯한 광주·전남지역 사찰의 스님, 종립학교 정광중·고등학교 학생,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관등회는 각 사찰별 율동단의 공연으로 시작해 관등법회, 연등행진, 대동한마당의 순서로 진행됐다.
관등법회는 범종5타에 이은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인사말, 채화의식과 점등선언으로 이어졌다.
연등행진은 5·18민주광장에서 점등을 시작으로 금남공원-광주천변-웨딩거리-민주광장까지 진행됐다.
이날 봉행사를 맡은 소운스님은 “빛고을 관등회는 온 시민이 손에 등을 밝혀 가족과 고을의 안녕과 번영, 소원을 기원하며 행진하는 시민축제”라며 “오늘 밝힌 등불이 우리 마음 속의 어둠을 밝히고 광주시민의 마음과 지구촌 전체로 번져나가 모든 이들이 사랑과 자비로 화합하게 하는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축사를 통해 “광주 밤하늘을 환하게 밝힐 연등이 세상의 어둠을 물리치는 희망의 빛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세상 모든 것이 존귀하다는 부처의 가르침처럼 광주시도 시민 모두가 자유롭고 다름이 차별이 되지 않는 공동체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빛고을관등회’는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문화축제로 1300년 동안 이어와 지난 2020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윤준명 수습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