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12시 14분께 광주 동구 대인동 한 상가의 1층 카페 내부로 승용차가 돌진해 운전자와 카페 종업원·손님 등 8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
18일 광주 동구 대인동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돌진한 차량으로 아비규환을 이뤘다.
사고 현장은 유리 파편과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정널부러져 있고 카페로 돌진한 차량 밑에는 사람들이 깔려 “살려달라”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광주 동부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12시 14분께 발생했다. 대인동 3층짜리 상가 건물 1층 카페 안으로 승용차 한대가 돌진했고, 운전자 A씨와 카페 종업원·손님 등 8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롯데백화점 주차요원 정주원(32)씨는 “운전자를 직접 차량에서 빼냈다. 차 밑에 6명이 깔려 있었다”며 “종업원을 포함한 3명은 매대에 누워 있었고 직접 목격한 부상자는 9명이지만 실제로는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입차 교차로에서 커브를 돌아야 하는데 그대로 직진해서 카페로 돌진했다”며 “급발진을 의심할 만한 엔진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고 피해 현장 바로 옆 카페 종업원인 이모(44)씨는 “폭발음과 같은 큰 소리가 들렸다. 건물이 무너진 줄 알았다”며 “소리를 듣고 밖에 나오니 사람들이 몰려와 있었다. 비명을 지르며 119를 불러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가 난 카페는 평소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였다. 점심 후 커피를 마시려는 직장인들이 붐빌 때였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시민 권모(25)씨는 “승용차 속도를 보니 멈출 것 같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많이 다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다행히 사망자는 없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이거나 무면허 운전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운전자 A씨에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를 적용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급발진 가능성과 차체 결함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찬 수습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