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팬들이 지난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개막전에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채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KIA는 23일과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키움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개막 시리즈를 치렀다. KIA는 23일 1차전에서 키움을 7-5로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24일 2차전을 앞두고 많은 비가 내리며 우천 취소됐다.
개막 시리즈가 열린 이틀간 챔피언스필드 일대에는 유니폼과 야구 점퍼, 타월 등 응원 복장을 갖춰 입은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1차전은 2만500석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챔피언스필드 만원 관중은 이범호 감독의 은퇴식이 열린 지난 2019년 7월13일 한화이글스전 이후 5년 만이다. 마지막 개막전 만원 관중 역시 지난 2019년 3월23일 LG트윈스전이었다.
KIA 선수단은 만원 관중에 승리로 보답하기 위해 집중했다. 야수진은 13개 안타, 5개 볼넷을 얻어내며 7점을 뽑아냈으며 투수진은 불펜에서 3.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KIA의 개막전 승리는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KIA타이거즈 팬 김준수씨 커플이 지난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응원을 보내고 있다. 나다운 수습기자 |
김준수(28)씨는 “올해 KIA의 투타 균형이 잘 갖춰졌다. 지난 시즌 부상자 속출로 6위에 머물러 아쉬웠다”며 “올해는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응원했다.
권지원(30)씨 역시 “전주에서 내려와 개막전을 볼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며 “이범호 감독이 새로 취임한 만큼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우승을 거머쥐는 KIA타이거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준(42)씨도 “올해 KIA에 기대하는 성적은 당연히 우승이다”며 “이범호 감독과 좋은 분위기로 시즌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시즌과 선수단 변화가 없기 때문에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KIA타이거즈 팬 이해영씨 가족이 지난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나다운 수습기자 |
이해영(38)·박건우(8) 모자는 “선수 때부터 좋아했던 이범호 감독이 부임 후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팬들이 열렬히 응원하고 있으니 오랫동안 팀을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민(25)씨는 “부산에서 처음 개막전 직람 왔는데 승리를 거둬 보람 있는 하루다”며 “개막 직전 나성범이 부상을 당해 걱정했지만 오늘 경기를 보니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
이유지(24)씨는 “KIA 팬들 모두에 행복을 안긴 최고의 경기였을 것”이라며 “챔스필드 먹거리도 리뉴얼되고 즐길 거리도 풍성했다. KIA의 열두 번째 우승을 기원한다”고 응원을 보냈다.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예정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2차전이 우천 취소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김민지(17)양은 “친구들과 어렵게 왔는데 비가 내려 아쉽다”면서도 “응원 타월과 커피 기프트 박스 등 좋은 선물을 많이 받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박지혁(42)씨도 “올해 개막 시리즈 티켓 예매가 어려웠다. 비가 오는데도 관중석이 많이 차는 걸 보니 실감이 났다”며 “다음 주 선수단의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IA는 오는 26~28일 광주에서 롯데자이언츠와 시즌 1~3차전을 치른다. 개막전에서 신승을 거두며 우승 도전을 순조롭게 출발한 호랑이 군단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나다운·박찬·윤준명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