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재 작 Rumination(루미네이션). |
이번 전시는 미술관 제1관과 2관에서 진행되며 신 작가의 대표작 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필휘지로 기호화한 작품들은 몽상적 감동을 준다.
이번 전시 명인 ‘Rumination(루미네이션)’은 ‘곱씹는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세월을 반추해 보고자 한 의도를 담았다.
화폭 속 은유적으로 기호화된 해·달·산·강·구름 ·나무·매화 등은 신 작가가 추억하는 어릴 적 아름다웠던 자연에 정체성을 두고 있는 듯하다. 붓질의 흔적과 물감이 뚝뚝 떨어진 형식에는 시원하고 넉넉한 여백을 자랑한다.
음양의 구도를 차용한 대칭의 일월도와 화면을 가로지르는 산, 그리고 산을 받치는 강, 나무와 꽃·구름들이 오롯이 지닌 고유한 동양의 상징성을 시원한 일필휘지로 표현했다.
신호재 작가는 전남대학교 서양화과 및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 38회의 개인전과 500여회 단체전, 18회의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전남대학병원 암센터,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광주시립미술관, 전대 치과병원, 나주시청, 광주예총, 평택시청, 전라남도 교육청 등 여러 곳에 작품을 소장 중이다.
노미정 이안미술관장은 “신호재 작가 작품은 하늘과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와 달, 그리고 구름, 산과 땅에서 피어나는 꽃과 나무, 구름 등 아지랑이의 그림책을 보는 듯하다”며 “일필휘지로 풀어놓은 자연의 작품들을 ‘반추’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안미술관은 영암군 삼호읍 녹색로 1126-171에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