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 사랑의온도탑 목표액 달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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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일보]광주 사랑의온도탑 목표액 달성 ‘빨간불’
종료 일주일 앞두고 90.5도 저조
전남 108.6도 조기 달성 ‘대조적'
경기침체에 개인·기업 기부 줄어
“남은 기간 시민들 관심·나눔을”
  • 입력 : 2024. 01.23(화) 18:21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세워진 광주 사랑의 온도탑이 오는 31일까지 운영된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한파 속에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90도에 머물고 있어 나눔 동참이 절실해 보인다. 김양배 기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의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이 종료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광주지역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90도에 머물러 있어 모금액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남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훌쩍 넘긴 것과 대조를 이룬다.

23일 광주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광주지역 ‘희망 2024 나눔캠페인’(2023년 12월1일~2024년 1월31일)에 모인 성금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45억9009만원으로 수은주 90.5도를 보이고 있다.

전남은 이날 기준 108.6도를 기록하며 목표액인 105억5000만원을 조기 달성해 114억4546만원이 모인 상태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간다. 목표액이 달성되면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달성한다.

올해 광주 모금 목표액은 전년 목표액(48억4000만원) 대비 104.7% 수준인 50억7000만원이다.

현재 광주지역 사랑의온도탑은 지난해 ‘희망2023캠페인’ 당시 종료 이틀을 앞두고 조기 달성과 동시에 최종 온도는 광주 105도(50억8100만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아쉬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사랑의열매는 지역 내 모금액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9월 ‘착한펫’을 새롭게 론칭하는 등 기부 독려에 나섰다.

‘착한펫’은 반려동물 이름으로 매월 2만원 이상 정기 기부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기부 문화 확산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광주지역 사랑의 온도탑은 아직 팔팔 끓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기준 광주는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낮은 온도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 다음으로는 △인천(86.3도) △울산(75.5도) △전북(75.1도) 순으로 수은주의 온도가 낮다.

광주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광주의 경우 23일 기준 전국 지회 평균인 97.6도보다 현저히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광주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전자 제조 업체의 경영 악화 등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착한 기부 프로그램이나 정기기부 등 개인 기부자가 전년 대비 2000명가량 감소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개인사업자 폐업 증가, 가계경제 부담이 가중된 것도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진곤 광주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경기 침체로 개인 기부자가 크게 줄면서 목표액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큰 기부가 아니더라도 나눔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캠페인 기간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나눔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