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폭염에 온열환자 속출…오늘부터 다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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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전남 폭염에 온열환자 속출…오늘부터 다시 비
습도 높아 체감기온 33도 이상
주말 광주 5명 등 총 21명 발생
  • 입력 : 2023. 07.03(월) 15:21
  • 송민섭·강주비 기자
기상청 로고
광주·전남지역 폭염으로 온열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잠시 소강상태였던 장맛비는 4일부터 다시 내리겠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광주 △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 △광양 △순천 △영암 △무안 △함평 △영광 등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낮 최고기온이 26~32도를 오르내리고, 습도가 높아 체감기온 33도 이상의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의료기관에 접수된 온열질환자는 광주 9명·전남 12명이라고 밝혔다.

광주는 광산구에서 4명, 동구·서구에서 각각 2명, 북구에서 1명, 전남은 순천 6명·여수 3명, 담양·보성·목포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하루 동안 광주에서 온열질환자 5명 발생했다.

2일 오후 3시37분께 광주 서구 마륵동 한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60대 남성이 쓰러졌다. 같은 날 오후 5시22분께 화순군 한 운동장에서도 운동 중인 50대 남성이 쓰러져 각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날 보성에서는 보성경찰 소속 경찰관 A(59)씨가 밭일을 하다 쓰러져 사망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국은 A씨가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시는 낮 시간대 바깥 활동과 작업, 운동 등 자제를 당부하면서 각 자치구와 함께 폭염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무더위는 4일부터 장맛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4일 새벽 전남서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에는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이 비는 5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0∼100㎜(많은 곳 150㎜ 이상)이다.

비가 그친 5일 오후부터는 다시 더워져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곳이 있겠다. 이후 다시 접근하는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7일과 8일에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다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축대 붕괴·산사태 발생에 주의하고, 저지대 침수·하천 범람 등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송민섭·강주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