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람들 김영춘 |
저는 남구 자원봉사센터 부설 기관인 ‘푸드뱅크’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푸드뱅크’는 기업체나 학교 급식소 등에서 여유 식품을 기부받아 식품·생활용품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결식아동, 홀로 사시는 어르신, 재가 장애인 등에게 식품을 제공하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광주시에 사는 저소득층가정, 개인이용대상자 중 긴급지원대상자, 국민기초생활수급 탈락자, 차상위계층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고요. 1688-1377번으로 전화주시면 가까운 푸드뱅크로 연결돼 담당자와 상담·심사 후 이용 가능합니다.
저는 ‘푸드뱅크’ 봉사로 홀로 사시는 어르신 300세대에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습니다.
또 한 달에 한 번 이른바 ‘분식의 날’로 짜장면 무료 급식을 하고 있어요. 그것 또한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더라고요. 코로나19 때문에 잠정 중단됐다가 이번에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할 것 같습니다.
청과물 시장에서 과일이나 야채 등을 협찬받아 나눠드리기도 하고 제과점에서 전날 팔고 남은 빵을 수거해 드리기도 합니다.
지금은 손자들에게 ‘이런 봉사처럼 좋은 일이 있다’고 수시로 알려주고 있지만 손자들이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무료로 받은 음식을 무료로 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회용 그릇 등을 사기 위한 사비가 자동적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그래도 좋아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하다 보니 벌써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저는 ‘건강한 마음으로 내 몸 건강할 때 봉사한다’고 생각하는데 건강이 언제까지 허락할지 궁금합니다.”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