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희 영암군수 |
우승희 영암군수가 월출산 기찬랜드 현장점검을 하고있다 |
우승희 영암군수가 관내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대작물을 관찰하고 있다 |
지난해 6월1일 지방선거에서 민선 8기 영암군수에 당선돼 취임 1주년을 맞은 우승희 영암군수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혁신, 관광, 인구·청년 정책 강화를 바탕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영암은 그동안 천혜의 자연환경과 서남권 교통중심지로써의 지리적 이점을 잘 살리지 못했는데 이 자원을 바탕으로 생태관광과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와 민선 8기 역점사업, 인구소멸을 위한 묘책을 들어봤다.
-민선 8기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다. 역점 분야와 공약은
관광 기본인 먹거리, 볼거리, 숙박시설을 정비해 영암에 오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즐기고 갈 수 있는 경제관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나불도와 구림 관광지를 활성화, 월출산 스테이션 F, 암벽등반장 재정비, 산림휴양시설과 관광숙박지 조성 등을 통한 천황사권 개발이 영암 관광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관광체계 구축으로 영암의 상권은 살아나고 소비가 늘며, 유동인구와 관계인구가 증가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 계획이다.
월출산과 역사문화자원 마케팅 공약으로 1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대표 공약으로 영암문화관광재단 설립과 영암문화예술회관 건립, 국립공원박람회 개최, 나불도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불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변화시켜 기업을 유치·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영암형 상생 일자리 산단으로 탈바꿈시켜나갈 계획이다. ‘지능형 디지털 혁신산단’, ‘친환경 조선, 해상풍력 특화 산단’, ‘저탄소 그린산단’ 등 3대 중점 추진 분야를 중심으로 산단 체질 개선은 물론 조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신산업을 선도해나가 지역 경제 발전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중점 추진한다.
공약 10개 일자리 사업은 영암형 취직사회책임제 구현, 군수직속 상가 활성화 추진단 설치, 사회적경제 기업 육성 프로젝트 등을 통해 청년은 물론 어르신도 행복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 고용률을 높이고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경제를 구축하겠다.
-민선 8기 역점을 두고 군정을 추진하는 건 뭔가요.
지금 4차산업혁명, 지역소멸,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군단위 지자체는 지역소멸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지속 가능한 젊은 영암을 위해 혁신해야 한다.기존의 자원을 잘 활용하고 발전·확장된 모습들, 젊은사람들이 살 수 있는 더 큰 영암을 만들기 위해 주력했다.
그동안 지자체가 공직자 중심의 사회였다라면 이제는 주민 중심의 시대로 바뀌어 가는 상황이다. 행정이 앞에서 끌고 지도하는 방식이 아니고 주민들의 일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가야 새로운 일이 만들어 질 수 있다. 주민 주도의 영암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영암군으로 선정됐는데
마한 연구의 확장성에 있었다. 군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부지로 추천한 장소는 마한유적이 집중된 곳이 아닌 영산강이 한눈에 보이는 나불도다. 영암은 지리적으로 전남의 중앙이다. 영암을 중심으로 나주와 해남, 전북까지 연결하는 마한 문화 확장성에서 영암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본다. 인근 목포, 무안 신안, 함평, 나주, 해남 등 마한문화를 공유한 시군과 교통 접근성도 뛰어난 게 결정적이었다.
-센터 건립일정은 어떻게 되나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는 마한 문화권 관문인 영산강 입구 삼호읍 나불도에 총사업비 400억원을 들여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실시 후 2025년착공, 2027년까지 준공된다. 나불도는 미로공원과 캠프장이 추진 중이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건립 된다면 관광객과 학생들의 휴식처이자 학습장소로 최적이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설립을 계기로 전남도, 문화재청, 마한문화권의 시군과 함께 가야문화처럼 마한시대 역사와 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하는데 노력할 것이며 마한역사문화권의 발전을 위한 ‘신(新) 전남역사문화벨트’ 조성에 앞장서겠다.
-월출산 생태 탐방원도 영암으로 유치됐다. 영암의 겹경사네요.
월출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과 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는 월출산국립공원 확정 이후 35년 만에 이룬 성과이며 영암군과 군민의 염원이 일궈낸 경사다. 월출산이 보유한 생태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생태탐방원 필요성이 절실했다.
지난해 6월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건의를 시작으로 환경부, 국회, 국립공원공단 본부 등을 방문하며 생태탐방원 유치에 힘을 기울였다.
월출산 활용방안 세미나를 열고 월출산국립공원, 전남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유치 분위기 조성에 공을 들였다.
이번 결정으로 영암군은 월출산국립공원 생태를 바탕으로 교육과 관광 등을 통해 다양한 생태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월출산 생태 탐방원 운영과 조성 계획은
월출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조성부지는 서호뜰과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인근이다.국립공원공단은 생태탐방원 건축기획용역 등을 거쳐 오는 2026년까지 4개년 사업으로 교육관, 생활관, 암벽등반장, 자연놀이터, 체험실 등을 조성한다.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은 단순 숙박 체류시설을 벗어나 웰니스 관광시설이자 자연생태, 탐방객을 잇는 생태탐방의 중심역할을 하며 체류시설과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부지 인근에는 영암도기박물관, 하정웅미술관, 구림전통한옥마을등 영암군 관광지 45%에 달하는 역사, 문화, 관광자원이 분포돼 있어 생태탐방원과 연계한 상시적 프로그램운영이 가능하다.
생태탐방원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생태관광 일번지’로 도약할 수있도록 하겠다.
-영암의 또다른 문화자원은 뭔가요.
영암은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다. 국립공원 월출산에는 마애여래 좌상을 비롯해 구름다리, 바람폭포 등 많은 자연 관광지가 있다.
전통가옥, 누정, 돌담 등이 보존돼 있는 구림마을과 하정웅 미술관, 우리나라 최초 유약도기를 생산한 곳으로 평가된 구림도기가마터를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보존하고 있는 도기박물관이 있다. 월출산 용추골 계곡형 천연 자연풀장인 기찬랜드, 생태로드 기찬묏길 또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트로트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 한국트로트가요센터와 조훈현 바둑기념관, 국민여가캠핑장은 물론 청동기 시대 고인돌과 마한고분이 있는 마한문화공원 등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관광지가 산재해 있다.
-올해 첫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고향사랑기부제가 순항하고 있다. 왕인문화축제 기간 향우들과 영암을 사랑하는 분들이 축제를 즐기고 40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기부금 연간 최고액인 500만원을 기탁해 준 기부자 대부분은 답례품은 지역발전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기관에 기탁을 당부해 훈훈함을 제공했다.
영암군은 67개의 답례품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도 특별하고 새로운 기부물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천하장사와 식사데이트권’으로 눈길을 끌었죠?
‘천하장사와 함께하는 식사 데이트권’이 화제가 됐다. 지난 왕인문화축제기간 답례품 체험을 진행했다. 데이트 체험은영암군 유튜브등 SNS에 공개하고 있다. ‘F1 레이서와 함께하는 서킷체험권’도 지난달 13~14일 진행했다. 충북 홍성군, 광주시 등 총 7팀이 방문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최고등급(SA)을 받았던데?
민선 8기의 출범과 함께 10개 분야 120개 공약을 확정했다. 그 결과 한국매니페스토에서 주관하는 민선8기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SA등급을 받았다. 이번 SA등급은 영암군을 비롯해 전국 기초지차제 중 51곳, 전남은 5곳이 선정됐다.
-혁신 시책 첫번째를 ‘청년 친화 경제도시’를 꼽았는데요.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영암을 위해 청년이 떠나지 않고 돌아올 수 있는 정책과 환경이 필요하다.청년이 돌아오기 위애서는 가장 중요한 게 일자리다. 국가산단인 삼호 대불국가산단을 서남권 경제 핵심거점으로 탈바꿈 시켜 선박 블록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개조해 전기차, 지능형 디지털혁신산단, 친환경조선, 해상풍력특화산단, 저탄소 그린산단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이 목표다.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1차산업에 머물러 있는 농업을 6차산업화를 통해 가공 유통으로 일자리를 늘려 청년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느끼게 하겠다. 생산 중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가공·유통으로 끌어올려 청년들이 현장에서 유통을 담당하면 농업의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지역 일자리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영암은 2개의 대학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민관학 협력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역 대학을 졸업하고 영암에 취직해 거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으로 인구청년정책과를 신설했다.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청년문화거리, 청년주택, 청년문화수당, 청년기금 조성, 청년마을만들기 등 정책을 추진,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거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미래 성장동력 창출도 시급한데?
청년기회도시 영암을 만들어 지역소멸을 극복 하고 지역경제 대전환을 통해 인구복원과 경제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암의 가치를 발견하고 키우는 마을 코디네이터와 로컬크리에이터 활동, 청년유통사업가 육성, 청년종합소통센터 건립 등 청년들에게 기회가 열린 영암을 만들어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개조 전기차 실증사업, 자동차 튜닝사업 등 산업생태계 다양화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대불산단 청년 일자리 확대, 영암에서 생산된 농산물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교육 때문에 지역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지역대표 고교육성, 진로진학지원센터 설치, 영암미래교육재단 설립,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영암의 교육경쟁력도 강화하겠다.
-민선 8기가 지향하는 군정 목표는 뭔가
농정 혁신과 주민자치 실현이다.1차 생산에 머물러 있는 농산물 정책을 식품 · 가공 · 유통 분야까지 확대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 농가와 농협 · 군 행정이 협력해 농가소득을 유지하는 소득 중심 체계를 만들어 농작물 풍년 · 흉년 · 물가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해보고 싶다.
지방자치의 목적은 주민이 주인이 되는 일이다. 군민 생각이 영암군 정책이 되도록 소통 시스템을 만들고 영암거주에 자부심을 느낄수 있도록 주민자치를 추진해보고 싶다.중요 결정은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면서 자치와 혁신을 이뤄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