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체고 문건영이 지난 3일 학교 체조장에서 오상봉 체조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링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
‘한국 기계체조 유망주’ 문건영(광주체고 2년)의 올시즌 포부다.
문건영은 지난해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며 양학선의 뒤를 잇는 한국 체조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4월 제3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 금 4·동 1개, 7월 KBS배 금 2개, 9월 문체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 체조대회 금 4·동 1개, 10월 전국체전 금 3·은 1개를 획득했다.
특히 전국체전에서 한국 기계체조 사상 최초 1학년생 개인종합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11월 체코 브루노에서 열린 세계 주니어 인터내셔널 토너먼트 국제체조대회에서 6관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체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문건영은 올해도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지난해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목표로 동계훈련기간 재활과 종목별 기술훈련을 병행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우선 광주스포츠과학연구원에서 매주 1회 컨디셔닝 지원을 받으며 재활에 전념한 결과 , 좋지 않은 발목과 어깨 상태를 호전시켰다.
체조기술에 필요한 전문체력을 향상하고 종목별 기술습득을 익히는 데도 힘을 쏟았다.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킷트레이닝을 통해 기본체력을 끌어 올리고 전문체력 향상을 위해 근지구력, 근파워, 유연성 강화 훈련을 2시간30분 동안 진행했다.
오후 2시30분부터는 마루,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등 6개 종목의 기술 연마에 집중했다. 특히 취약 종목인 링에 중점을 뒀다. 반복적으로 링에 매달리는 훈련을 통해 상체 부위 근력 강화에 힘썼다.
야간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 2024년 파리올림픽 태극마크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문건영은 주니어 규정으로 각종 대회를 뛰고 있지만 오는 12월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하려면 시니어 규정의 기술을 소화해야 한다. 마루의 경우 주니어는 8개 기술로 구성되지만 시니어는 10개의 기술로 구성해 연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자신의 주종목인 마루, 철봉, 평행봉의 고난이도 기술 습득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달 2일부터는 전술훈련과 기술연결훈련에 들어가며 올시즌 첫 대회인 제3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전국 체고 대항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전국 체고 대항전은 6~8일 경북 경산시 일원에서 열린다. 문건영은 7일 대구 남부초등학교에서 마루, 안마, 링 종목을 치르고 8일 도마, 평행봉, 철봉 종목에 나선다.
문경영은 전국 체고 대항전에서 5관왕을 노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금 4개(링·평행봉·철봉·개인종합)와 동 1개(안마)를 따냈다.
문건영은 시즌 첫 대회를 시작으로 각종 전국대회에서 지난해 보다 더 향상된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다. 특히 10월 전국체전에서 5관왕을 달성하고 12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획득하는 게 최종 목표다.
문건영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3관왕을 이뤄 기뻤지만 마루종목에서 실수로 넘어져 노메달에 그친 게 아쉬웠다. 올해 전국체전에선 마루와 철봉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5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계훈련에서 흘린 땀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에도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