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지난 2015년 전국 최초 해남 종합병원에 설치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 전남도 제공 |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기간인 15세에서 49세 사이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측정하는 통계를 말한다.
22일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출생아수는 24만9000명으로 역대 최저치로 나타난 가운데 영광군 합계출산율은 1.81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0.78명)의 두 배 이상을 웃도는 높은 수치다.
영광군이 4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차지한 비결로는 분야별 지원 정책의 복합적인 시너지 작용을 꼽는다.
결혼·출산 지원을 적극 장려하고 청년 세대 지원과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전국 최초로 청년발전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청년을 신규로 채용하는 기업과 근로 청년에게 1인당 최대 2160만원을 3년간 지원하는 파격적인 청년 일자리 장려금 지원 정책을 추진했다.
e-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유망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관 연계 협력으로 관내 고등학교에 e-모빌리티학과를 개설해 관내 취업을 보장하는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도 집중했다.
그 결과 2022년 기준 고용률 74.3%을 달성하며 전남도 투자유치 평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는 주거 문제 해결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300가구를 공급함으로써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주거 문제 해결에도 노력을 쏟았다.
결혼장려금 500만원 지원, 신혼부부·다자녀가정 전세 대출 이자 지원, 임신부 교통카드 지원, 신생아 양육비 ‘첫째 500만원∼여섯째 이상 최대 3500만원’ 지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등 50여 개의 지원 사업 추진도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지역 선순환 인구 정착을 이끌었다.
내년 상반기 준공하는 ‘청년창업·육아통합지원센터’는 청년층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형성하고 육아 거점 공간 마련으로 돌봄 공백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종만 영광군수는 “자녀의 임신·출산·육아 과정은 단순히 한 가정만의 책임이 아닌 이웃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안전한 사회망 구축을 통해 이뤄져야한다”며 “현실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영광 비전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광=김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