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사직동의 미래 만들겠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문화일반
"지속가능한 사직동의 미래 만들겠다"
■사직동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오혜경 이사장||예술과 주거가 공존하는 공간이 꿈||“도시재생으로 변화 실마리 찾을 것”
  • 입력 : 2022. 08.04(목) 15:39
  • 이용환 기자
오혜경 광주 사직동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이제 시작하는 씨앗과 같은 단계다. 조합원과 지역 주민이 함께 좋은 씨앗을 심어 좋은 마을을 만들고 싶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직동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최근 창립총회를 갖고 초대 이사장으로 섬유작가 오혜경 씨를 선출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오 이사장은 그동안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현장에서 자신만의 특색있는 작품을 선보이며 예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오 이사장은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도시재생의 주체인 주민이 자율적으로 마을의 관리와 사업의 운영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지속가능성과 사회경제적 혁신성, 함께하는 공동체가 가져오는 가치와 삶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또 "사직동 도시재생 사업의 궁극적인 방향은 예술과 주거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광주 양림동이나 발산마을처럼 먼저 추진했던 곳의 성과를 참고해 주거지원형을 기본으로 예술적 가치를 적극 추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합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마을가게, 마을공방 등 거점시설과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주민 일자리를 만들고 수입을 창출해 마을에 환원하는 등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도시재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시각적 가치"라며 "미술을 전공했던 경험을 살려서 마을 상품을 제작하고 수년간 몸담았던 공공미술프로젝트의 현장을 접목해 사직동만의 테마거리도 꾸미겠다"고 강조했다.

사직공원이라는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주거지인 아랫마을 주민의 주거환경을 적극 개선해 복합적인 공원, 관광객과 주민을 위한 주거지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는 오혜경 이사장과 발기인으로 참가한 이기주·조정숙·신명희·최성혁·조미경씨를 비롯해 주민협의체 위원과 남구청 관계자, 사직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허달용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감사(이수원)와 이사를 선임하고, 정관(안) 승인, 이사장 선출, 사업계획 및 수지 예산(안) 승인, 설립 경비 등의 안건도 다뤘다.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인가는 8월 중순 국토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지금 사직동은 공동화로 지역 상권이 붕괴되고 노후된 건물과 사람만 남아 있습니다. 그안에 살고 있는 우리가 이제 변화의 실마리를 찾고 지속가능한 사직동의 미래를 만들어 가야죠."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